BIG5 대학병원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 5개

안녕하세요. 변쿡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블로그 글을 정말 오랜만에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직 물리치료사뿐만 아니라 예비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엽게 봐주십시오.





최근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병원에 입사하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적응하느라 정말 빡빡하였습니다...허허 그래서 블로그 글도 늦게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핑계)



오늘은 제가 직접 대학병원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을 나열해보려고 합니다. 굉장히 주관적이고, 대학병원마다 또 스타일이 틀리기에 일반화하시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1. 업무강도가 생각보다 세다.



 제가 있는 곳은 밝힐 수는 없지만 병원 매출에 신경을 아주 많이 쓰는 편이기 때문에 하루 동안 환자를 보는 시간이 빡빡합니다. 전체로 쪼개면 16타임인데 그중 14~15타임 정도 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외에 행정업무와 같은 것들이 많이 배정되어 있어서 치료적인 것 보다는 행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2. 물리치료사로서 하고 싶은 구체적인 분야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저는 신경계환자를 대상으로 운동 치료 및 로봇 물리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괴리가 있었고 다시 한번 물리치료사로서 하고자 하는 분야를 재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중증환자들보다는 1차, 2차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환자군 혹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치료를 하고 싶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3. 작은 정치판이다.



 저는 계약직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병원을 나가야 합니다. 물론 정직원 생각은 일주일 일 해보고 바로 사라졌습니다. 시켜준다고 해도 저는 안 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조건 들어보면 하고 싶을 겁니다. 사학연금부터 연봉까지 생각보다 세고, 정직원은 복지가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정직원이 되기 위해서 분명 회식 자리 마다하지 않고, 선임들 업무 짬처리하고, 여러 가지 열심히 노력하면 되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정직원이 될지는 누구도 모르고, 생각외로 토사구팽당하기 십상입니다. 아무튼 작은 정치판이며 정직원 되기는 어렵습니다.



4. 확실히 다양한 경험은 할 수 있다.



 확실히 병원 규모가 크고 여러 장비들이 있다 보니 책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혹은 말로만 들어봤던 것들을 직접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평가할 수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로봇 물리치료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병원이 많이 없으므로 만약에 대학병원 정직이 목표라면 아주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급성기 중증환자들을 주로 보기 때문에 관련된 평가를 많이 하므로 평가 관련 프로세스 및 장비들을 다루면서 좀 더 깊고 상세하게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워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5. 역시 타이틀은 무시 못 한다.



 물론 저는 대학병원의 타이틀 즉, 이력 한 줄을 적기 위해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의 재직 증명서 하나로 대출을 해도 몇천만 원을 더 받을 수도 있고 타이틀은 역시 무시 못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도수치료로 빠지거나 센터 쪽으로 빠지게 되더라도 타이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분야가 맞지 않기 때문에 기존 선생님들은 의미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 한 줄, 한 마디로 인해 치료의 신뢰도가 많이 올라가고 치료하는 데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두서없이 카페 와서 글을 또 적어 봤습니다. 앞으로도 글을 꾸준히 올리기는 하겠지만 텀이 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놓지 않고 괜찮은 컨텐츠가 있을 때마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기존 물리치료 학생 및 신경계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이 알면 좋을 것들에 대해서 공부차원에서 포스팅도 해보겠습니다.